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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3] 진리 앞에 겸손히 나아가라

 

 

온갖 가식과 미사여구로 꾸며진 진리를 전해들은 사람은 불행하다. 진리 그 자체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 행복하다. 우리의 생각과 감각은 우리 자신을 그릇되게 인도하기 십상이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무지한 사람이 제아무리 떠벌린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세상일을 완벽하게 알지 못할지라도 심판대 앞에서는 결코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혼에 유익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시하면서 오히려 지적인 호기심이나 오늘날의 쓸모없는 지식에 적지 않은 시간을 들이고 있지 않은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다.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여 이를 들을지어다”(521).

 

 

학식이 높은 사람들은 어찌하여 종(, species)이 무엇인지, (, genus) 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끝없는 말싸움을 벌이는가? 그것은 철학 적인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도 무방하다.

 

 

그러나 영원한 말씀이 속삭일 때는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이라. 한 가 지 말씀에서 온갖 말이 흘러나온다. 모든 말이 한 가지 말씀을 증거 한다. 이 영원한 말씀을 의지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나의 실체를 파악하거나 여러 가지 실체를 구분할 수 없다.

 

 

만물은 하나이다. 만물은 하나로 이어진다. 만물은 하나 안에 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어떤 학문을 익히더라도 진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미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 진리의 하나님! 영원한 사랑으로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많은 것을 읽고 듣는 것에 지쳤습니다.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만물이 하나님 앞에서 겸허히 침묵하게 하소서. 저에게 자세히 말씀하소서!”

 

 

자신과 조화를 이룰수록, 또 내적으로 단순해질수록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이 주시는 깨달음을 누리게 된다, 순수하고, 정직하고, 또 안정된 영혼은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흔들림이 없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 안에서 참된 휴식을 누린다. 그는 결코 자신의 욕심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

 

 

선하고 믿음이 깊은 사람은 행동으로 옮길 일을 먼저 생각한다. 자신을 이기려고 노력하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제압하려고 노력하며, 날마다 조금씩 선한 쪽으로 나아간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노력이 불완전하다면 그것은 우리 생각 어딘가에 어리석은 것이 깃들어 있다는 증거이다. 자신을 아는 겸손한 생각은 깊은 학문보다 가장 확실하게 하나님께 도달할 수 있는 길이다.

 

 

배움을 경멸하지는 말라! 지식은 선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러나 그것은 소중한 양심과 아름다운 삶에는 미치지 못한다. 자신의 삶보다 많이 알고 싶어 하는 욕심이 열매 없는 결과를 낳는다. 우리가 학문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만큼 악덕을 뽑아내고 미덕을 심는다면 그토록 심한 죄악과 물의를 일으키거나 신앙의 모임에서 그토록 자주 경솔함을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심판의 날이 닥치면 우리가 읽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동한 것에 관하여 또 어느 정도로 말을 잘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바르게 살았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

 

 

당신이 알고 있던 위대한 학자와 스승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잊히고 말았다. 이 세상의 영광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눈여겨보라.

 

 

진정한 위대함은 지고의 사랑에서 발견된다. 자신을 낮게 여기고 세상의 높은 명예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김이 그리스도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현자(賢者)이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기 위함이라38. 자신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 그는 하늘의 학문을 터득한 사람이다. 세상의 그 어떤 학문보다 더 깊은 것을 얻은 자이다.

 

Thomas a Kempis , De Imitatione Christi (14181427), Part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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