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Extra For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3.jpg

 

 

사순절에 생각해 보는  십자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고 준비하는 사순절(Lent) 기간이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서 시작하여 부활주일(Easter Sunday)까지 주일을 뺀 40일간이다. 주후 325년 제1차 니케아(Nicaea) 공의회가 제정된 이래 오늘날까지 세계 많은 신자들이 지켜오고 있는 절기다.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특별히 자신을 돌아보며 참회와 경건의 시간을 통해 신앙을 새롭게 한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인류 구원사역의 중심이다.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고자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고난의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못과 창에 찔리시는 죽음을 당하셨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을 통해 인류 구원역사를 이루셨다.

 

 

파렴치범의 형벌 도구였던 수치의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기독교의 영광스런 상징이 되었고, 그 십자가의 주인공은 인류 역사를 주전(B.C.)과 주후(A.D.)로 나누는 역사의 분기점이 되셨다. 박애와 봉사의 정신을 가진 적십자, 청십자 깃발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국기 속에 십자가가 아로 새겨져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8절에서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세상 불신자들이 십자가를 미련한 것으로 여기고 구원을 거부하는 것을 몹시 개탄하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십자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십자가를 조롱하고 배척하는 사람이 있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외친 허무주의 철학자이다. 기독교 십자가를 극렬히 반대하고 비방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기독 신자들을 향해 너희들은 십자가에 달린 연약한 하나님을 믿느냐?”고 조롱했다.

 

 

니체의 철학은 그 후에 철저한 무신론적 이념인 사회주의, 나치즘, 파시즘, 공산주의 사상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삐뚤어진 사상으로 인해 20세기 인류사회는 18천만 명이 죽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20세기는 인류역사의 가장 야만적인 세기”(The Most Barbaric Century)라고 불리기도 한다.

 

 

니체의 무신론적 철학에 영향을 받았던 히틀러 나치정권의 상징은 스와스티카()”, 즉 꾸불어진 십자가였다. 그 꾸불어진 십자가 깃발을 휘날리며 나치 정권은 폭력과 살육을 일삼으며 영토 확장의 야욕으로 이웃국가들을 무자비하게 침략하였다.

 

 

이 깃발은 심지어 당시 친 나치 독일 기독교회 예배당 안에까지 걸려 있었다. 그 결과 세계 역사는 얼마나 참혹한 비극을 겪어야 했는가? 십자가의 사랑과 진리를 꾸부려 왜곡하고 조롱하는 곳에 항상 인생의 비극이 있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기초위에 세워진 미국에도 최근에 십자가를 배척하는 압력단체들이 소송들을 하였다. 무신론주의자, 이교도 단체들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데이빗슨 산 언덕에 세워진 미국 최고의 십자가(103피트), 샌디애고의 제일 높은 지대인 솔댓 산에 세워져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십자가(43피트), 그리고 수도 워싱톤 알링톤 국립묘지의 각 무덤들 앞에 세워진 하얀 십자가들을 모두 제거하라고 소송을 하였다. 그동안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아온 미국에 이런 일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한심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생에게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를 요구한다. 십자가는 인간 교만의 덧없음을 깨닫게 하고 권력, 명예, 물질에 대한 이기적 욕심이 얼마나 헛되고 악한 것인가를 인간에게 가르쳐 준다. 그러므로 십자가 앞에 설 때 모든 인간은 자신의 죄인 됨을 겸손히 인정하고 조용히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다.

 

 

십자가는 절망으로 가득 찬 세상에 희망을 준다. 십자가는 허무주의 사상에 사로잡혀 방황하는 자들에게 분명한 삶의 의미와 목적을 부여한다. 십자가는 죄악 세상에서 공포, 분노, 불안, 염려, 실망, 허무감 속에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치료약이다. 그것은 곧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가 선언한 복음의 메시지였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53:5).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헨리 나우웬의 표현대로 상처받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이셨다. 십자가상에서 당하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인류에게 구원과 치유의 은총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영원한 구원의 길을 단적으로 보여 줄 뿐만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죄인된 우리에게 쏟아진 가장 생생한 증거인 것이다(3:16).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십자가의 사랑을 자기 삶 속에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십자가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은 진실로 행복하고 존귀한 자다. 십자가의 사랑을 체험하면 비로소 자신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온 인류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십자가의 사랑이라 할 것이다.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이라”(찬송 135).

 

황현조, 코네티커트한인교회 목사

 

 

▶ 아래의 SNS 아이콘을 누르시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

 

 

?

  1. 행복 십자가

        행복 십자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고 준비하는 사순절(Lent) 기간이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서 시작하여 부활주일(Easter Sunday)까지 주일을 뺀 40일간이다. 주후 325년 니케아(Nicaea) 공의회가 제정한 이래 오늘날까지 ...
    Date2023.03.28 Byreformanda Reply0 Views228 file
    Read More
  2. 이만열의 역사관에 대하여

      이만열의 역사관에 대하여   제목: 기독교인은 어떤 역사관을 가져야 할까? 부제: 이만열 교수의 말씀에 대한 나의 견해   한국사 이해로 한다면 애송이에 불과한 공헌배가 여기서 역사를 주제로 게시물을 올린다는 자체가 황송하옵고, 특히 국사편찬위원장...
    Date2023.03.17 Byreformanda Reply0 Views211 file
    Read More
  3. 한국민족과 에스겔 37장의 환상

        한국민족과 에스겔 37장의 환상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8   에스 37장은 이스라엘 민족사의 가장 처참한 상황에서 보여 준 민족 부활과 통일에 대한 환상이다. 성서는 원리적으로 영원한 현시성(現時性)과 적용성(適用性)을 지니고 있다. 해골 떼가...
    Date2023.03.07 Byreformanda Reply0 Views222 file
    Read More
  4. 십자가 사건

      십자가 사건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7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우주 최대의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있었던 러브 스토리 (love story) 다. 하나님은 사랑 자체이시고 예수님은 사랑의 화신(化身), 성서는 사랑의 편지, 성령은 사랑의 영, 우리는 그 사...
    Date2023.03.06 Byreformanda Reply0 Views173 file
    Read More
  5. 여호와를 기뻐하라

      여호와를 기뻐하라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6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대하 20:16).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 어다”(출 14:14).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
    Date2023.03.05 Byreformanda Reply0 Views238 file
    Read More
  6. 복음의 씨앗

      복음의 씨앗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5   어느 무의탁 병사가 전쟁에 나갈 때 코스모스 씨앗 한 움큼 몸에 지니고 갔다. 그 병사는 전사했고 죽은 자리에서 코스모스가 피어 가을바람에 향기를 날렸다. 어디선가 이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난다. 우리가...
    Date2023.03.04 Byreformanda Reply0 Views179 file
    Read More
  7. 사순절에 생각해 보는 십자가

        사순절에 생각해 보는  십자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고 준비하는 사순절(Lent) 기간이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서 시작하여 부활주일(Easter Sunday)까지 주일을 뺀 40일간이다. 주후 325년 제1차 니케아(Nicaea) 공의회가...
    Date2023.03.02 Byreformanda Reply0 Views150 file
    Read More
  8. 생사(生死)를 걸고 물어 보라

        생사(生死)를 걸고 물어 보라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4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 니이다”(마 16:16). 그리스도가 당신에게 누구인지 영원한 운명 이 걸려 있는 생사의 문제다. ...
    Date2023.03.01 Byreformanda Reply0 Views116 file
    Read More
  9. 예수 제자의 표지(標識)

        예수 제자의 표지(標識)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3   ① 십자가를 지고 예수 따르는 생활(눅 14:27): 십자가는 자원해서 지는 것이며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자기 삶을 내 안에서 사는 생활이다. 중생으로 출발한다.   ② 말씀...
    Date2023.03.01 Byreformanda Reply0 Views125 file
    Read More
  10. 재림의 징조

      재림의 징조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2 예수의 재림 징조들이 성서에 예언되어 있다. ① 극도의 정신적 불안(눅 21:25), ② 증오지수 격증(마 24:11), ③ 종말적 도덕 타락이 노아 때와 소돔 같이 되고(눅 17:26〜27), ④ 배교와 거짓 선지자 범람(...
    Date2023.02.28 Byreformanda Reply0 Views313
    Read More
  11. 전천후(全天候) 감사와 사랑의 시간

        전천후(全天候) 감사와 사랑의 시간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1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 크리스챤에겐 사랑의 사건이 아닌 것이 없다. 그의 시간은 전천후 사랑과 밀월의 시간인 것이다. 주의 뜻대로 사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합동해서 유...
    Date2023.02.28 Byreformanda Reply0 Views124 file
    Read More
  12. 구원의 절대 확신

      구원의 절대 확신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10   예수님은 “天地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 35) 말씀하셨다. 구원의 확신은 하나님과 그의 말씀인 성서의 약속을 믿는데 있다. 임종의 노(老) 성도(聖徒)에게 목사님이 구원...
    Date2023.02.26 Byreformanda Reply0 Views104 file
    Read More
  13. 요한복음과 믿음

      요한복음과 믿음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9   요한복음은 믿음과 영생의 책이다. 믿음이란 말이 98회 사용되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되는 권세를 받고, 믿음으로 영생을 얻고, 믿음으로 배에서 생수가 터지듯 성령을 받으며(요 7:38), 믿음으로 ...
    Date2023.02.26 Byreformanda Reply0 Views196 file
    Read More
  14. 죽을 때 봐야 안다

              죽을 때 봐야 안다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8   우리 모두가 예외 없이 죽어 관속에 누웠을 때 하나님과 죽음과 양심 앞에 벌거벗고 겸허히 참으로 진실 되게 선다. 1933년 미국의 황금만능 시대에 시카고의 에지워터 비치호텔에 당시 미국의 8...
    Date2023.02.26 Byreformanda Reply0 Views84 file
    Read More
  15. 인생(人生)의 열쇠

        인생(人生)의 열쇠 김준곤 <예수칼럼> 아카이브 7   인생(人生)의 열쇠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황금빛 별 저편에는 누가 사는가?” 이것은 시인 하이네의 물음이다. 이 물음 속에 종교와 철학과도덕의 물음의 원점이 있는 것 같다. 누...
    Date2023.02.26 Byreformanda Reply0 Views7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