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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 예배 지침, 예장 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이하 예장 고신)은 교회를 "구원받은 기독인들의 예배공동체"로 규정한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선포하고, 성례를 올바르게 집행하고, 권징을 정당하게 시행해야 함을 천명한다.

 

예배는 교회당에서 공동으로 드리는 방식만이 적합한가? 예장 고신 <헌법>에 포함되어 있는 "예배지침"은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무소부재하시므로 신자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예배할 수 있다"(예배지침, 제1장 제2조)고 한다.

 

그리고 "성별된 장소에서 주님이 부활산 주의 날에 함께 모여 공동으로 예배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한다.

 

예장 고신은 만약 성별된 장소(교회당)에서 주의 날에 함께 모여 공동으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예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격 상황에서는 온라인 예배, 소그룹 예배, 개인 예배도 허용적이다.

 

예배는 세례와 성찬을 포함한다. 예장 고신 "예배지침"은 세례를 교회당이 아닌 장소에서도 베풀 수 있다고 한다. 교회당 안에서 모든 회중을 중인삼아 베풀어야 하지만, 특별한 경우 "교회에 출석할 수 없는 중환자나 군대 또는 교도소에서 세례를 받기를 원하는 자에 대하여는 목사의 판단이나 당회의 결의로 세례를 베풀 수 있다. 유아세례의 경우도 이에 준한다"고 규정한다(제5장 성례 제20조 3항).

 

예장 고신 예배지침은 성찬에 대한 예외 규정을 담고 있지 않다. 장로교회는 부득이 한 경우 교회당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여할 수 없는 중환자, 노인, 기타 상황에 있는 자들에게 목사가 개인적으로 찾아가 성찬을 베푸는 것이 가능하다고 인식해 왔다. 미국개혁교회(CRC)는 성찬에 예외 규정을 두어 허용하고 있다. 세계제2차대전 동안 전선의 군인들은 개인적으로 성찬을 받기도 했다.

 

최근 예장 고신 총회장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교회가 지켜야 할 예배지침 6가지와 온라인 예배 지침 4가지를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온라인 예배를 예외적인 상황으로 인정하지만 가능한 교회당에 모여 공동으로 예배하는 것의 중요하다고 한다. 편리한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다른 장소보다 훨씬 더 유용하며 효과적이다. 아브라함은 성전이나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사도들도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초대교회 시대의 대부분의 교회는 가정에서 소그룹으로 모여 예배를 드렸다. 

 

예방 고신의 아래의 예배 지침에는 예배의 필수 요소인 세례와 성찬에 대한 언급은 없다. 온라인 예배가 허용적이면 온라인 세례, 온라인 성찬도 가능하다. 우리는 아래의 지침이 언급하듯이 하나님께서 속히 코로나 감염병을 종속시키시고 예배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만약 과학자들이 단호히 말하는 것처럼 인류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기존의 "예배지침"은 큰 폭으로 수정될 수 밖에 없다. 팬데믹은 교회론과 예배론의 개혁을 요청한다. 현 상황이 장기화 되면 기존의 예배 지침은 '올드노멀'로 바뀌고 '뉴노멀'에 부합하는 예배지침이 만들어지게 마련이다. 교회당에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만이 '공예배'라는 개념은 사라질 수 있다.

 

아래의 "코로나 상황 예배지침"과 "온라인 예배 지침"은 창조적인 미래맞이에 참고할 예배이론 자료이다.

 

코로나 상황 예배지침 6가지

 

1.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모든 성도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가능한 주일예배를 여러 번 나누어 드린다.

 

2. 주일예배 장소를 교회당 본당, 교육관 등 가용 가능한 공간으로 나누어 최대 인원이 한 장소에서 동시에 예배를 드리게 한다. 부교역자나 장로들이 담임 목사의 설교문을 대독할 수도 있다. 설교문이 미리 작성되면 대독자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3.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에는 새가족이나 신앙이 약한 자들 그리고 전자기기를 사용해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하기 어려운 분들이 참석하도록 배려한다.

 

4. 회중 찬송과 찬양대의 찬양 방법을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방역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 찬송을 부르고 성가대들이 찬양을 드리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닌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따르면서도 찬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할 수 있다. 교창은 에베소서에서 사도 바울이 명한 찬송 방식이다(5:19). 예를 들어 남녀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찬송을 부르면 찬송과 더불어 코이노니아가 실현될 수 있다.

 

5. 봉헌은 예배의 한 순서이다. 예배당에서 드리는 현장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은 봉헌 순서에 따라 헌금하지 않으면 자칫 헌금을 성금처럼 인식하게 될 수 있다. 봉헌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예배의 중요한 순서이며 공동체적 예배 행위이다. 찬송 중에서 적합한 봉헌송을 구별하여 부르고,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도 헌금과 봉헌을 하게 한다.

 

6. 방역수칙 매뉴얼을 만들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비치한다. 담당자를 지정해 놓으면 예배 중 공무원들이 방문하더라도 예배가 방해받지 않게 되고 공무원들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방지할 수 있다.

 

온라인예배 지침 4가지

 

1.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은 성령 안에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예배에 임한다.

 

2.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신자들과 동일하게 예배 시간 전, 가정의 한 장소를 정하여 예배에 합당한 경건한 복장을 갖추고 모인다. 가장의 인도에 따라, 경건한 마음으로 목사의 사역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복이 임하도록 기도하고, 예배 참석자들과 다른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준비한다.

 

3.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자세로 예배에 방해되거나 적합하지 않은 모든 행위를 삼가고,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 순서에 따라 경건하게 예배를 드린다. 경건하게 예배를 드릴 때, 비록 성도들과 한 예배당에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성령 안에서 말씀과 기도의 교제를 누리게 하시고 은혜를 내려주신다.

 

4. 예배당에서 신도들이 드리는 예배 시간과 같은 시간에 함께 예배드린다. 당회는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를 인터넷을 거쳐  실시간으로 송출하여 온 성도가 동일한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 예배 녹화 방송을 제공하여 신자들이 임의의 시간에 개별적으로 예배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하지 않도록 한다.

 

5. 예배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허락하신 특권이자 의무이다. 하나님께서 지시한 방식대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린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께 합당한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순교를 불사했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자기 마음대로 예배를 드리지 않으며, 상황이 어려워도 최선을 다해 예배당에서 드리는 공예배를 드린다. 온전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을 탄식하면서, 하나님께서 속히 코로나 감염병을 종속시키시고 예배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한다.

 

(2021. 3. 16.  어느 언론사의 보도문을 교정한 것입니다. 원문이 입수되면 그것으로 교체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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