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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학교 대학원의 어느 학생의 신앙고백

 

성경에 기록된 이적 사건들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하면 대단히 학문적인 태도인 것으로 착각하는 무리들이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도 역사적 사실 그대로의 사건이 아니며, 신앙으로 채색된 이야기일 뿐이며, 실존적으로만 믿는다고 말한다. 심지어 이들은 “사실이기 때문에 믿느냐? 사실이기 때문에 믿으면 실증사관이 아니냐? 사실이 아니어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동정녀 탄생, 부활, 승천 등이 사실이 아니어도 신앙이 약화되지 않는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그러면서 스스로 복음주의라고 자부한다. 불트만의 망령들이 감신 캠퍼스를 어지럽게 돌아다닌 것에 대해서 매우 통탄할 노릇이다.

 

종교사학파들의 견해도 물론 공부해야겠지만, 그것을 절대적인 학문인 것처럼 신봉하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는 태도이다. 불트만이 말하는 비신화화란 신화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를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성경을 사실로 믿지 않는 것이다. ...역사비평학을 하는 사람들은 성경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냉소적으로 비웃으면서 깔본다. 그러나 기록된 성경 말씀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것이 여전히 우리의 신앙에 있어서 위대한 정경이라고 말하는 것이야 말로 정신분열이다. 자신들은 그것이 학문적 우위를 점거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역시 정신병이다.

 

학부에 어떤 후배는 평소에도 성실하게 공부하고 학점도 잘 나오는 친구인데, 성서학 어떤 과목에서 D- 받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교수 의견에 반대되는 견해를 적어 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어떤 교수는 “퀴어신학만이 답이다” 라고 말하고 다닌다. 이런 이상한 분들에게 피해를 입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나는 “마지막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받을 학점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고 위로를 해주곤 한다.

 

학부에서 수석이고, 장학금도 받고, 똑똑하다고 하는 학생이 있다. 성실하게 공부했기 때문일 태니 매우 존중하는 바이다. 그런데 그 학생이 바트 어만과 존 도미닉 크로산 책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동양 사상가의 말이 예수의 말씀과 같거나 그 이상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어쩌면 감신에서 장학금 받는 것은 수치이다. 교수와 타협하거나, 교수의 말에 의심을 품지 않고 그대로 따라가서 장학금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 성실하지 않아서 학점을 못 받은 학생말고, 소신을 지키다가 학점 못 받은 후배님들에게 격려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바이다.

 

+ 크로산은 사실 학문적 가치도 없고, 그를 따르는 자들도 소수에 불과하다. 이들은 메스컴을 잘 이용하여, 자신들이 예수 연구를 주도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크로산은 복음서는 역사기술도 전기도 아니며, 고대 역사기술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크로산에게는 예수 생애 묘사에 가장 중요한 문서는 복음서가 아니라 도마복음, Q문서, 십자가 복음이다. 즉 그는 이단문서나 존재하지도 않는 Q문서를 예수 생애 연구의 기본 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도마복음은 오리게네스의 증언에 의하면 창작물에 불과하다. 유세비우스 역시 이를 이단 문서로 보았다. 뿐만 아니라 현대 신학자들도 도마복음서에 영지주의적인 면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크로산이 주장하는 바대로 도마복음의 원전이 50년도에 쓰였다는 생각은 근거가 굉장히 부족하다. 이러한 주장은 소수의 종교사학파들 외에는 거의 지지하지 않는다. 로버트 펑크가 1985년에 설립한 예수 세미나는 신학자가 아닌 일반인도 회원이 될 수 있다. 이들은 복음서의 각 말씀을 붉은색, 분혹색, 회색, 검은색 구슬 중의 하나를 투표함으로써 진짜 예수의 말씀을 결정한다. 과연 이러한 방법이 올바른 역사적 예수 탐구인지 의심스럽다.


누구든지 역사를 이해하려는 자들은 증인들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기에 가장 분명한 역사적 예수는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궁극적으로 완벽한 유일한 정경(The Bible is ultimately the only perfect canon)이기 때문이다. 즉 해석자가 성서를 비평하는 것이 아니고, 성서가 해석자를 비평한다. 그렇기에 성경 앞에서 가장 좋은 태도는 엎드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서 위에 올라서서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성서 아래 꿇어 엎어질 때 진정한 해석이 나온다.

 

김요환의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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