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가정)교회의 장점 단점
김완숙 페이스북 글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를 하면서 느꼈던 점이는 이러하다. 약 7년 전 예장 고신인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를 한다면서 완전 가정교회가 가장 성경적 교회라면서 모든 설교가 가정교회 예찬이었다. 당시 가정교회는 평신도(?)를 굉장히 존중하면서 사역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목자는 거의 가문의 영광으로 느껴지도록 추켜세운다.
목사를 교주나 영매정도로 생각하던 사람에겐 영광이요 그런 목사에게 실망했던 사람에게는 희소식이다. 성경을 잘 모르면 가정교회가 진짜 성경적 교회라고 오해하게 되고 성경을 잘 모르고 신앙연조 신앙 삶 체험이 별로 없어도 섬기기만 잘하면(특히 밥) 누구나 목자 할 수 있다니까 많은 교인들이 열심을 내게 된다.
목자가 대단한 사역자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목사에게 맹종해야하고 집제공하고 밥해주고 목장을 위해서 돈쓰는 직분일 뿐이다. 말씀나눔을 위한 사역은 무력화 시키려 하고 세상적 교제와 별반차이가 없는 부부동반 교제 내지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제(물놀이 소풍 등)가 왕성한 목장은 잘되는 목장이 되어버린다.
물론 그 가운데에 섬김이 없지는 않지만 거의 인간적으로 애쓰고 말씀이 약하므로 올바른 신앙으로 나아가는 일은 약화되고 첨엔 열심을 내다가 식어버린 곳들이 꽤 많았다. 불신자 초신자들 중 목장에 가면 밥 잘 먹고 잘 해주고 애들까지 챙겨주니까 좋아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말씀약화와 목자들의 물질적 부담이 너무 심하니 목자 안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특히 목자조 모임까지 해야 하니 장로님들은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기에 처음 시도대로 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당시 목사들은 가정교회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타 교회 우리 교회의 일을 간증하곤 했는데 우리 교회 안의 어떤 알콜 중독자가 목장에 나오면서 완치되었다고 목사님이 간증하셨는데 이분 당시 고친듯했지만 아직도 못 고쳤다고 들었다. 이분을 위해선 그전부터 교회에서 기도해오고 있었는데 굳이 목장기도로 완치라고 하셨다.
그리고 가정교회에선 새로운 목자들이 새로 나와서 헌신(?)하게 되어 가는 것을 열매로 본다.그래서 목장엔 목자와 예비 목자 만 있다고 세뇌시키는데 목장 분가가 목적이라고 하다가 교회성장목적이 아닌 공동체교제가목적이라고 하면서 소위vip등록을 열매로 말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말들이 너무 많았다.
목자는 성경지식 필요 없다 하면서 목원 심방 설교도 해야한다하니 도무지 이율배반 투성이다. 그런데 우리교회는 이제 가정교회가 아니라고 어느 날 주일예배가 아닌 어떤 모임에서 담임목사님이 말하셨다. (아직 가정교회인줄 아는 교우들이 많음. 권사들 포함). 결국 말은 안했지만 가정교회는 실패였다.
다시 목장에서 말씀 나눔을 하라고 하고 밥도 안 먹어도 되고 목자가 다 안 해도 된다고 급선회했다. 예수님도 방학 없으니 목장은 방학이 없다하더니 목장도 방학하게 되었다. 그때 예수님을 끌어들여서 하신말씀은 변명도 없이 말이다. 그러나 성경공부가 아니라 삶 공부는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교회공동체성은 오히려 무너졌고 목장끼리만 친하고 다른 교우들과는 전혀 잘 모르는 실정이다. 특히 목장이 없거나 부부목장이 아닌 여성목장은 소외감마저 느낄 수 있는 교회생활이 되고 목장원들끼리 친하게 대화하는 곳엔 끼일 수도 없다. 왜냐하면 가정교회는 목장끼리 친목 위주였고 목장이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일 오후예배 없애고 성경공부도 아닌 삶 공부로 대치하니 갈수록 삶 공부 안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다른 교회 오후예배에 나가는 분들도 있다.
모 권사는 교회 근처 커피숍을 하는데 주일에도 문을 열면서 할인해주니 목장모임의 장으로도 이용하고 목사들도 주일날 그곳을 교제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편리하긴 하지만 뭔지 뒤죽박죽이 된 느낌이다.
우리교회도 이제 주일오후예배를 부활할 것 같다. 너무나 많은 교우들이 갈급해하고 원하기 때문이다. 과거 오후예배 때 특송으로 가족찬양내지 구역찬양이 참 좋았었다. 그렇게 교회식구들을 알아가게 되고 서로 격려하니 공동체의식이 저절로 생겼던 것 같다.
최영기 목사의 가정교회는 미국이라는 특수 상황에선 유익했을지 모르나 직접 경험해 본 결과여러 면에서 비추이다. (최영기 목사 휴스턴침례교회에서조차 부정적 반응들의 글들이 많은 것도 본 적 있다). 교회는 어떤 프로그램 시스템을 유행처럼 따라해 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바른 예배 잘 드리고 성경공부 교리공부 바르게 배우고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경건의 연습을 하는 장이 되면 좋겠다.
목장밥이 문제가 아니라 훈련이란 목적으로. 맹종을 해야합니다
조모임. 목장탐방 세미나등등 새로운 율법을 세워서. 꼭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듭니다 . 시작한지 8개월 목사님은 완전히 몰입하고 있고 성도들간엔 불평하지만 쉿쉿거리고 있습니다
뭔가 뒤죽박죽이라 저도 요즘 헷갈립니다 주일말씀듣고 오면 부담감만 안고 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