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 세례주기
요즘에 동물들을 집에서 많이 키우고 우리는 동물을 많이 사랑하죠. 이건 매우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동물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동물을 마치 사람처럼 대우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죠.
사람은 영혼과 몸이 있는 아주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에 한번 이 세상에 있게 되면 죽은 다음에도 그 영혼은 하늘이든지 지옥이든지 계속 있고 나중에 부활하게 되어집니다. 그러나 동물은 한번 이 세상에 있었던 동물이 계속해서 있게 된다고 이야기하는 성경은 한 곳도 없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동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가 키우던 고양이, 우리가 키우던 강아지가 꼭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새 하늘과 새 땅에 강아지가 있을 것이고, 고양이가 있을 것이고, 사자가 있을 것이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이 있을 것인데 그러나 우리가 키우던 모든 동물이 다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살았던 모든 토끼가 다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여기에 사람과 동물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고, 애호하고, 잘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동물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사람의 통치하는 권세를 잘 기울여야 될 것이지요. 그러나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사람의 경우에 있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복음을 전해야 되고 그 사람이 복음을 전하면 이 사람이 진짜 복음을 믿었다고 하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아났다는 표로서 세례를 베풀도록 돼있습니다.
주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라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 명령에 따라서 세례를 베푸는 거죠. 성경 어느 곳에도 동물에게 세례를 베풀라. 그런 것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동물에게 세례를 베푼다든지 동물들이 구원을 받는다든지 하는 표현을 하면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동물들을 포함해서 모든 피조계가 하나님의 나라가 극치에 도달했을 때 온전하게 회복되어짐을 얘기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고 있던 모든 동물이 다 구원받는 식으로 얘기되어지는 건 아닌 것이죠. 사람에 대해서는 그 영혼과 몸이 구원받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지만, 동물들은 그것이 온전하게 회복되어지는 것. 피조계의 회복이라는 것. 그래서 만물이 새롭게 되어지는 것을 우리는 바라봐야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는 동물을 애호해야 됩니다. 잘 돌봐야 됩니다. 사랑해야 됩니다. 그러나 동물들과 사람과 가져야 되는 관계성을 가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 것을 명백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bareun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