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평소처럼 주일 예배가 끝난 후, 장로님들이 목사님과 면담을 하기 위해서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장로님들중 대표 한 사람이 목사님에게 사임을 요청했습니다. 장로들은 목사님이 직무를 감당하시기에 너무 늙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장로들은 자신들의 견해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해 동안 목사님의 하신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목사님은 단 한 명의 새 신자, 그것도 한 소년만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었을 뿐이었다고 했습니다.
장로들이 돌아간 후에 목사님은 머리를 숙인 채 교회 뜰로 나가서 말없이 생각에 잠겨 뜰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그의 팔꿈치를 툭 쳤습니다. 누군가 하고 돌아보니 거기에는 자신이 애쓴 결과로 교회에 나오게 된 소년이 서 있었습니다.
“로버트야, 어쩐일이니? 내가 뭐 도와줄꺼 있니?” 하고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네. 목사님, 저는 회개하고 교회에 나온 뒤로 ...선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선교사가 되도록 도와주세요.”
목사님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소년에게 잘 조언해 주었습니다.
이 소년이 훗날 남아프리카선교회(SAM)의 창시자 로버트 모펫(1795∼1883) 선교사입니다. 데이비드 리빙스턴 선교사의 장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그는 복음전파자· 성경번역가· 교육자· 외교관· 탐험가 등의 역할을 잘 조화시켜, 아프리카 선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숫자적으로 한 사람밖에 전도하지 못했지만, 그 한사람이 남아프리카 수많은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연 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하셨습니다. 마치 예수님 한분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 예수님을 통하여 수많은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것처럼, 결코 한 사람을 숫자적인 한 사람으로 여기면 안될 듯 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17년 9월 11일 월요일 백두용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