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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의 한계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요일 4:2).

 

1. 신조(Creed)는 기독교의 근본 교리를 새롭게 세우려는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신조는 거짓 교리를 부인하고, 확립된 진리를 확인하여 새로운 오류를 규탄하는 목적으로 만득어진 것이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새롭게 생긴 오류들을 교정하고 진리를 새롭게 확증하는데 필요했다. 그래서 교회의 신조와 기독교의 신앙고백은 점점 더 길어지고 복잡해졌다.

 

2. 사도신경 같은 기독교의 오래된  교리 선언문은 초점이 훨씬 단순하고 좁은 경향이 있다.

 

3. 사도신경은 신앙에 대한 가장 최초의 간단한 진술 중 하나이다. 사도신경은 (사도적 교리의 주요 요점을 요약하고 있지만) 신앙에 대한 철저한 진술은 아니며, 그렇게 의도된 것도 아니다. 사도신경은 유대교 또는 이교와 기독교를 구별하려고 고안된 간략하고 기초적인 고백이다.

 

4. 최근에 사도신경을 독점적인 신앙을 위한 방어의 벽이 아니라 포용적인 종교의 너그러운 문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없지 않다. 그들은 사도신경이 주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오히려 사도신경이 다루지 않는 중요한 신앙진리들을 간과해 버린다.

 

5. 다른 말로 하자면, 사도신경이 열거한 몇 가지 요점에 믿음을 표시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을 무엇이든지 믿고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어느 누구도 그들이 가르치는 것을 공개적 신학적 검증을 받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 동의하지 않는 것은 괜찮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종류의 비판적 교리 평가에서 형제 또는 자매의 이름을 내놓고 판단하지 마십시오라고 한다.

 

6. 진실은 사실상 교회의 모든 역사적인 신조가 자상하고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정반대된다. 신조는 오류와 맞서도록 작성되었다. 신조는 진리를 교리적이고 구체적이며 잘 묘사된 용어로 제시한다.

 

7. 신조들은 모두 반론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논쟁적이다. 신조는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분리를 목표로 한다. 니케아 신경은 삼위일체 교리를 옹호했다. 아타나시우스 신조는 그리스도의 두 본질의 교리를 말 해준다. 그리고 로마가톨릭 신조, 그리스 신조, 러시아 신조, 개신교 신조 등 사도신경 이후의 모든 신조들은 교리 논쟁의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

 

8. 신앙의 정통을 시험하는 기준이 사도신경 외에 더는 없어야 한다는 이 견해는 다수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동의하는 의견이다.

 

9. 기독교는 타협할 수 없는 진리들을 지니고 있다. 사도신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이 고대 신조에 동의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10. 사도신경이 믿음의 진술로써 충분한가? 이것을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도신경이 형제의 신앙을 시험하고 거짓 교리에 맞설 수 있는 충분한 보호 장치를 담고 있는가?

 

11. 사도신경은 특정 저자 또는 날짜를 추적할 수 없다. 우리에게 알려진 가장 초기의 텍스트는 4세기 중반부터지만, 더 이전에도 존재했다고 가정된다. 로마가톨릭의 전통에 따르면 사도들 자신이 이 신조를 썼으며, 각각 하나씩의 신앙문서를 기고했다고 한다.

 

12. 이 주장에 대한 역사적인 증거는 없다. 예를 들어 그는 지옥에 내려갔다라는 구절은 4세기 후반까지 사도신경의 일부가 아니었다. 이 구절은 그 시대의 다른 신조에서 따온 것이었다. “가톨릭이라는 말, “성도의 친교라는 구절, 그리고 마지막의 영원한 생명은 모두 나중에 추가된 것이다. 오늘날 알려진 완성된 신조는 7세기 또는 8세기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13. 사도신경은 결코 진정한 기독교에 필수적인 모든 근본적인 교리에 대한 완전한 진술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여호와의 증인은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신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사실, 여호와의 증인의 고대 선구자들인 아리우스라는 이단을 따른 자들은 사도신경에 동의한다는 것을 호소함으로써 자신을 변호했다. 아들과 성령의 신성을 부인하는 아리우스주의자들이 이 신조 곧 사도신경에 동의한다고 주저함 없이 말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14. 사도신경에는 그다지 필수적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스도를 죽도록 심판한 본디오 빌라도임을 알고 고백하는 것이 구원에 필수적일까?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 그리스도가 어떤 의미에서 지옥으로 내려갔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하는가? 진실로 거듭난 모든 사람들로 구성된 거룩한 가톨릭교회 또는 성도들의 모임은 정의되어야 하는가?

 

15. 사도신경의 많은 진술들이 광범위하게 변화하거나 심지어는 모순적인 해석에 노출되어 있다. 불행하게도, 주요 기독교 전통들은 그 단어가 의미하는 것에 대하여 거의 일치하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16.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의 지옥 강림이 실제로 그가 지옥의 불길에 들어갔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성경 어디에도 그것을 가르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라틴어 용어를 내세우면서 그가 죽은 자의 영역인 지옥으로 내려갔음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17. 공교회로 번역된 거룩한 가톨릭교회는 어떤가? 교황을 따르는 사람들은 독단적으로 이 단어를 로마가톨릭교회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한다. 개신교인들은 문자적 의미에 따라 가톨릭보편적인또는 전체적인(Universal)”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성도들의 친교는 여러 주석가들에 의해 이미 천국에 있는 성도들의 형제애, 지상의 성도와 하늘의 성도간의 실제적인 교제 도는 여기 지구 상의 믿는 자들 사이의 교제라고 해석되어왔다.

 

18. 사도신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한다. 해석의 차이는 진정한 기독교와 거짓된 기독교의 차이이기도 하다. 어떻게 주관적인 신조에 근거하여 객관적인 기독교의 진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

 

19. 사도신경을 근본적인 기독교 교리의 중재자로 여김은 신학적 정체성의 끊임없는 부식으로 이미 고통을 겪고 있는 복음주의 운동에 대한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 우리 신앙의 근본은 성경 외부의 어떤 출처로부터 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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